원제 Margue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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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귀엽고
줄거리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궁금하게 해서 갔다.
엘리제 궁의 요리사에 나왔던 배우 Catherine Frot가 또 주인공인 점도 끌렸다.
이 영화도 실화. 1차대전 후 프랑스.
가난한 귀족 남자와 부유한 귀족이 아닌 여자의 혼인 후
부인이 노래하고 싶어하고 노래 부르는 자리도 집에서 하고 그러는데
여기 고용된 젊은 가수가 서둘러서 달려가서 집사를 만나고,
남편은 질색하면서 안가려고 혹은 늦게 가려고 자동차를 일부러 고장내는 게 시작.
공개된 줄거리 내용을 보고서
뭐가 문제지?
왜 사람들이 다 아는데 본인만 모르지? 하고 봤는데
단순한 대답은 인의 장막이지만
아니 이건 모르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진짜 모르는 건가 모르는 척 하는 건가가 문제가 아니었다.
왜 저렇게 노래하고 싶어하는가,
왜 저렇게 본인만 모르는 상황에서 일은 커져가는가, 누가 그렇게 만드는 건가.
누가 누가 나쁜 사람인가에는 계속 바뀌었다.
저렇게 너그럽고 잘 베풀고 사랑스러운 사람을 왜 그러는지ㅠ
처음엔 남편이 애정을 주지 않아서, (그리고 설마 설마 했는데 이 색히 바람까지 핀다.. 잡것...)
다음엔 혹시 아이를 원했는데 아이가 없어서인가도 생각해봤고
아니면 가까운 사람을 잃었나,
혹시 경제적으로 기울고 있어서 상실감 때문에 그런가
막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봤지만,
노래하고 싶어진 시작은 남편이 맞는 것 같다.
근데 이렇게까지 일이 커져버린 원인은
기사를 쓴 남자랑 그 단짝이기도 하고 (이 사기꾼들..)
시키는 대로 원하는 대로 다 해주는 집사이기도 하고
박수쳐주는 귀족들이기도 하고
아니 그리고 지가 먹고 살기 힘들어서 성악 가르친다 한 건 알겠는데
잡일할 조수 데리고 오는 건 알겠는데
점쳐주는 수염난 여자랑 그 이상한 할아버지는 왜 데리고 다니며
마가렛 부인이 그 할배랑 여자한테까지 왜 돈 주는지 모르겠다.
피고용인인 집안 사람들이야 말 못하고 귀마개 하고 일하는 거 이해가지만
나머지는 전혀.. 모르겠다.
돈보고 노래 잘한다고 추켜세우고 박수치던 사람들 소름돋는다 했는데
세상에..
제일 미친 놈은 사진 보면서 설마 설마 했는데 알고 보니...
집사 새끼... 고통 속에 죽는 모습을 찍어서 자기 컬렉션 완성하겠다는데 소름ㅠㅠㅠ
그래도 후반으로 가면서 남편이 배운 게 있어서 극적이지만 다행이고
그게 조금만 더 빨랐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고
만날 일부러 고장내던 차가 화가 났는지
정작 급할 때 정말 고장나버린 것도 참 극적이다.
뒤몽 남작부인이라니, 그냥 이름으로 마가렛이라고 부르라고 하는
저 다정한 사람이 왜ㅠㅠ
정신과에 입원하게 된 부인을 보고 의사가 이 여자 정신차리게 하려면
자기 노래 들어야 한다면서 노래 시키고 녹음함ㅠㅠ
그리고 그걸 어느 날 뽱 들려줄거라고 하고.
처음엔 남편도 그걸 알겠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까 그러면 충격으로 큰 일이 날 것 같아서 부랴부랴 달려가지만...
간발의 차이로 부인은 병원 식당에서 자기 노래를 듣게 되고
그래서 충격으로 사망함.
근데 와 저 잡놈 집사놈 (성악강사가 데리고 다니는 수염난 여자랑 눈 맞아서 식 올린다고 사표쓴다매! 무대의상 불싸지르고 그래놓고 왜 안 가고 굳이 따라와!)
그걸 찍었다....진정 숭악한 놈. 제일 나쁜 놈 마델보스.
어쩐지 너무 충직하다 싶어서 뭔 사연있나 했는데ㅠ 아니었다니.
난 이 분 팔자주름이 광대뼈를 따라 둥글려지는 저 부분이 진짜 사랑스러워 보인다.ㅎㅎ
왤케 화장도 예쁘신지~! 이번에도 고우시다.
그리고 아젤 역 배우 안면 있다고 생각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르누아르 나왔었다.ㅎ
아 예쁘다. Christa Theret.
남편 조르주 뒤몽 남작 역 Andre Marcon
성악 강사 아토스 페치니, 디보 역 Michel Fau
집사 마델보스 역 Denis Mpunqa
기자 루시앵 보몽 역 Sylvain Dieuaide
저번엔 현장 케이터링이랑 바리스타 이름 다 나와서 와했는데
엔딩 크레딧에서 인상적인 건
'Voice of 우상 김'이건데 아마 노래하는 분들 목소리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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