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천하무적 이평강

hkwu 2010. 1. 9. 06:24

 

 

순전 팬심으로 완주한 거다.

편성 탓 아니라, 자체가 별로였다.

 

서도영 씨, 남상미 씨 보는 재미(?)로 다 넘어가기엔

정말 진부하고 진부하고 진부한 이 드라마.

 

평강 공주와 온달 장군 + 트렌디 드라마 = 진부, 식상

이니까 어느 정도는 그러려니 하지만,

어느 정도 1 = 여자 주인공은 소녀 가장, 아빤 돌아가시고 엄마는 사고 뭉치, 키울 동생도 있다. 맘씨 좋고 체력 좋고 능력 최고. 남잔 회장 아들, 개판.

어느 정도 2 = 뇌수술 후 기억 잃어 금치산자 내지는 한정치산자라던 온달 부친, 알고 보니 망나니 아들 정신차리게 하려고 쇼 했음.

  설명 없이 다짜고짜 어느 날 직원들과 몰래 만나는 장면 보여주는 것이 마치, '어차피 다 알잖아, 대충 넘어가자'는 느낌ㅋ

어느 정도 3 = 자금 딸려서 정략 결혼했다고 냉랭하던 회장님 알고 보니 30년간 곁을 지켜준 비서님을 맘 속으로 사랑하고 있었대. 호호.

   이걸 알게된 비서님은 인생 역전 성격 돌변 망나니 온달이 곯리기 딱 끊고 전격 협조.

어느 정도 4 = 유학파, 초 엘리트 경쟁자랑 온달이는 늘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하더니 마지막회에서 5분만에 극적 화해. 남잔 역시 몸으로 말하는 겨!

어느 정도 5 = 본시 온달 애인이라던 잘 나가시는 연예인 언닌 애인 정신차리라고 본부장과 사귀는 척 했던 거라고, 돌아오라고 설득 협박 회유 호소.

   하지만 온달이 평강이가 좋다고 버티니까, 늘 자기만 바라봤다던 본부장님에게 마지막회에서 갑자기 유턴.ㅋㅋㅋㅋㅋㅋㅋㅋ

기타 등등. 

 

소리 지르고 억지 쓰고 멋대로 할 줄만 아는 남자 주인공 온달 캐릭터 정말 아니올시다에,

그러다가 여주인공 덕분이라고 우기면서 돌연 정신 차리고 일 좀 잘하는 척 하는데 것도 알고 보면 자기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늘상 '현태 아저씨'가, '무수리'가, 심지어 연적인 '에드워드'가 도와줘야만 일이 풀린다는 거.

참 별로다. 스스로 학습을 통해 '할 줄 아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건 아니 되는 건가.ㅋ

 

출연하신 분들 다 좋았는데, 이건 작가 쪽이 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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