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서약 the vow

hkwu 2012. 3. 19. 19:18

 


서약 (2012)

The Vow 
8.2
감독
마이클 수지
출연
레이첼 맥아담스, 채닝 테이텀, 샘 닐, 제시카 랭, 스캇 스피드맨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미국 | 104 분 | 2012-03-14
글쓴이 평점  

로맨스 종류는 별론데.

게다가 3월 14일 개봉이라는 저 깜찍한 잔망스러움도 별론데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레이첼 맥아담스가 예쁘므로, 봄.ㅋ

드물게 ost가 궁금한 영화다.(당연히ㅋㅋ 마지막곡이 특히)

 

아직도 어릴 때 학교에서 영어 시간에 하던

attention, vow가 생각나서

한글 제목만 보고는 promise랑 뭐가 다르지 그랬는데ㅋㅋ

알고 보니 혼인 서약하는 거였다.

 

 

영화 초반에 사고 장면을 너무 자세하게 보여줘서ㅠㅠㅠ

잘못 골랐다, 망했다 생각했다.

그러게 왜 가다가 멈춰서 헛짓거리하다 그러냐고-_-

친히 벨트를 풀질 않나...

(이건 스포일러 아님.ㅋ)

 

최근 기억을 잃은 아내랑 다시 연애하는 이야기, 아내의 전 약혼자 등장해 삼각관계-라고 홍보하지만,

그게 아니란 말은 못하겠지만, 그게 딱 들어맞는 설명은 아니다.

일행이랑 둘 다 뭐라 그래야할 지 모르겠다고 그랬는데, 암튼 뭔가 부족하다.

뭘 하다가 만 느낌같기도 하고..

기억상실이라는 진부한 소재를 잘 풀어줬으면 좋았을텐데,

1시간 반이 조금 넘는 길이로는 부족했던 걸까. 흔하다.

여자 주인공이 특별히 사랑스럽지도 않고!!! 이게 뭐야!!!

'둘이 다시 연애하는' 데 집중했으면 좋았을 걸..

그래도 보통 멜로물보다는 아주 조금은 남자들한테도 닿을 수 있을 것 같긴 하다.

 

내내 천천히 전개돼서 좋았는데,

갈등의 핵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드러나버리더니, 휘리릭 후반부가 툭 떨어졌다.

그러다가 마지막 장면은 마음에 드는 편. (가까이서 6개월이나 몰랐단 건 빼고)

그리고 끝에 실제 주인공들 상황도 자막으로 알려주는 게 좋았다.

사극도 그렇고, 실화 바탕으로 한 것도 그렇고

제발 어디까지 사실인지 어디를 고친 건지 말 좀 해주면 좋겠는데

잘 그러지 않아서 답답했는데.

 

페이지가 법대 자퇴하고 시카고예술대학을 나온 조각가로 나와서,

(아마 맞을 테지만 확신은 할 수 없는ㅋㅋ) 소스코드에 나왔던 그 커다란 뫼비우스띠같이 생긴 조형물이 또 나왔다.

시카고가 나오는 걸 보면 늘 미국소녀가 생각난다.ㅎㅎ

 

 

아잉, 근데 채닝 테이텀 완전 괜찮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오는 영화 본 것 중에 제일 멋있게 나왔다고 생각했다.

후줄근한 쟈켓이나, 안 어울리(ㄴ다고 나는 생각하)는 바지를 입고 나오는 건 슬펐지만

머리 모양이 특히 몹시 아주 마음에 들어 >_<

혼란스러울 사람을 데려와선 파티를 열어버린(?) 거는 좀 바보돋지만ㅋㅋㅋ

 

샘 닐이 아버지로 나오고,

남편 친구들 중에 한 명이 조 코브던.

페이지 동생으로 나오는 아가씨가 꽤 여자 주인공이랑 닮아서 좋았다.

 

 

지친 레오가 동료에게 페이지에게 처음 받은 고백 장면을 얘기할 때

"처음 만났을 때 나를 사랑하기까진 2주일이 걸렸다"고 하는데

같이 본 사람은 이게 젤 마음에 닿는 대사였단다.

그대로 사랑한다는데 왜 여자는 받아들이지 못할까, 라던지,

뭐 이런 저런 상황이 지금 자신이랑 너무 비슷해서 보기 힘들었다면서

영화를 고른 나를 원망했다.@_@

 

난 영화는 싱거웠지만 이 사람들 식 올리는 게 엄청 부러웠는데.

분홍색 미니 드레스도 예쁘고 짧은 베일도 예쁘고 (물론 손이얼에 손이몸인 건 압니다....)

뭣보다 그렇게 식 올릴 수 있다는 게 부럽고

같이 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부럽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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