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덜 대중적인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하는 건
그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더라도
집에서 보면 산만해지거나 졸기 쉽다는 것 때문이다.
그러므로 cgv를 끊을 수가 없다-_-
내년엔 vip 등급 셋 중 어느 것도 안될 것 같지만
시작할 때 대명문화공장 나올 때
시계속에 태엽이 돌고 그 안에 남자 둘이 깡깡하고 망치 내려치는 거 마음에 든다.
cgv 아트하우스랑 공동투자.
(무비꼴라쥬 이름 바꿈. 난 영어 불어 뒤섞은 무비꼴라쥬가 더 좋은데ㅋ)
봄봄이 봄봄이 아니라 성례를 이룬 경우ㅎㅎ
보는 내내 할아버지도 그렇지만
할머니가 너무 너무 부러웠다.
할아버지 만난 이야기 들어보면 친정이 없는 살림 아니셨던 것 같고,
할아버지랑 평생을 사시면서 많이 사랑받으셔서.
다큐니까 내용이 어떻게될 지는 아무도 몰랐겠지만
다른 내용이었어도 참 좋았을텐데.
중간에 할머니 생신 때 식구들이 모여서 밥먹다가 다투는 게 나오는데,
촬영 중인 거 다들 아실텐데 저 정도였다는 게..
큰 아드님이 참 별로...ㅠ 무슨 사정인지 몰라도 여동생을 치려고 하시다니ㄷㄷ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염하는 장면까지 나온다.
할아버지 얼굴을 손으로 감싸고 우시는 할머니 얼굴도 보여주고.
언제부터 언제까지 찍은 건지,
계열 할머니는 잘 지내시는지 궁금하다.
웃을 때도 울 때도 참 고우신 할머니.
영화는 시작과 끝이 할머니가 우시는 소리고 (수미쌍관 용어 이게 생각안나서 혼자 괴로웠다ㅎ)
특히 끝난 후에 자막 올라갈 때 할아버지 노랫가락이 나오는데,
이내 할머니께 왜 할머니는 노래 안해주시냐고 채근하셔서
할머니가 노래하시는 게 나온다. 길지 않으니ㅠ 보는 다른 분들도 듣고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사랑을 해, 사랑을 해. 당신만 사랑해요, 당신만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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