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우리 옷

맞춤 한복 찾았다

hkwu 2015. 10. 5. 21:02

9월에 발주한 걸 추석 일주일 전에 완성해주셔서

냉큼 찾아왔다. 꺄하하하하.



일케 주심. 안그래도 양복 케이스에 넣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양복 주머니는 열면 치마가 쨘

이 색이 아니라 톤 내려간 인디안 핑크인데.. 발만 4개라서.. 흐흐..


그리고 쇼핑백에는 저고리 상자랑 속치마 2개. 각각 길이가 조금 다르다.



그리고 상자 속에는 저고리랑 선물로 만들어주신 비단 핀브로치!

치마랑 같은 천은 아니라서 그냥 밝고 예쁜 분홍색이긴 하지만

아고 이번에도 사진이ㅋㅋㅋ 녹색 콩 귀엽다.

맞추면서 알고 홀딱 반한 속고름 방식! 붉은 색에 녹색 술♡

겉고름은 제천인데 포인트로 붉은 색이랑 청녹색 똑딱이 달아 만들어주셨다.

옛날처럼 종이라고 동정 교체헤야하는 게 아니니 행복하다.



광장시장가서 마약김밥 사고, 배씨 머리띠도 사고, 갈량이네 칼이랑 가위도 갈고,

갈량이가 추석 맞이로 산 한과도 받았다.


이건 산 것. 비단 자수 토트백, 배씨머리띠,

남대문시장가서 지하상가에서 산 레이스 양말.

하지만 정작 추석은 더워서 소보 분홍색 샌들 계속 신었다. 발이 시리지도 않아서ㅋ

가방에 때 탈 게 벌써부터 걱정이다. 흑..



처음 맞춘 한복 입으면서 느낀 건.

아 난 정말 천을 모르는구나- 하는 것.

디자이너 찬스로 만든 건데,

물론 최종 네/아니오는 내가 했지만, 색이랑 광을 보고 한 거라서

천 두께감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그래서 치마는 두꺼운 감이고 무게감이 상당하다.

마 홑겹 허리치마 입다가 입으니 더 그렇지만.

어깨끈이 있으니 입는데 불편하지도 않고,

치마 자체를 통인데 여밈있게 만들어주셔서 펄럭대지 않는다.

발목 길이지만 계단을 (특히 내려)올 땐

여며서 올려잡는 게 좋지만 때탈 걱정이 아니면 안 잡아도 괜찮다.


다행히(?) 저고리는 홑겹으로 부탁드렸는데,

치마 두께감 느끼고 나니 아예 계절 맞추게 저고리 겹으로 부탁드릴 걸 싶다ㅠ

이래서 다음에는 두꺼운 저고리랑 얇은 치마를 더 맞춰야하게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쌤 곧 만나요. 모직치마 없어도 될 것 같아효...ㅋㅋㅋ


역귀성하시는 어른들 마중갈 때 처음 입고 갔는데ㅠ

신세계 앞에서 내릴 때부터 응? 싶더니

어머 명절인데 어쩜 이래 아무도 안 입으셨나ㅠㅠ 나만 입음 흑흑...

그리고 쪄죽을 뻔ㅋㅋㅋㅋㅋㅋ 땀이 한여름보다 더 많이 났다.

당연하지 한여름엔 여름옷 입으니까. 난 땀 많지 않은 편인데 진짜 굵게 주르륵 방울져 흐름ㅠ


저녁에 빨아서 추석에도 입고

또 저녁에 빨아서 다음날도 입었다.

추석에도, 다음날도 명절이니 길에 한복입은 분들 꽤 계실 줄 알았건만

나가보니 온세상에 나만 입은 느낌ㅋㅋㅋㅋㅋㅋ 으악.

근데 우리 조카 돌핀이는 왜 나를 '언니야'라고 자꾸 부를까.ㅋㅋㅋㅋㅋㅋㅋ

할머니는 할미야, 삼촌한텐 따똔 하면서 나만 언니래ㅜ

돌핀이 줄 배씨머리띠 빨리 사고 싶다. 호박 달린 거 사주고 싶다.

내가 안달내지 않아도 시간은 빠르고 얘는 금방 커버리겠지만..



* 배씨 머리띠 산 곳은 여기



* 그리고 맞춤 맡긴 날 광장시장 좀 구경하다가 발견한 우산집.

주언니가 조돌핀 투명 우산을 마트에서 무려 2만원인가 주고 사줬다는데

여기는 3,4000원부터임. 그리고 사장님 아주 다정하심. 꺅.

황돌핀이 좀 더 크면 우산 사줄 때이기 때문에 다음 번에 갈 때 사와야 함.




모든 게 마트가 더 싸거나 시장이 더 싼 건 아닌데

상당히 많은 게 시장이 더 싸다.

그치만 확실히 시장은.. 사람 봐가며 가격이 다르고 품질 다른 게 제일 문제다.

자주 가는 시장에서 채소 사먹다가, 사람 가려서 질 가려 주길래 포기했고

배씨 살 때도 한 가게인데 어느 분에게 묻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힉ㅋ

호구인생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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