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감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없는 주제에
무슨 배짱으로 덤빈 건지ㅋㅋㅋㅋ
그냥 마냥 갔다.
뭐 찾아본 것도 아니고 그냥.
리본으로 머리띠 만들고, 장식할 캐릭터 소품 몇 가지 사겠다던 갈량이랑
동대문역 이디야에서 만나서 상가로 갔다.
평소에 미국소녀와 다니던 쪽으로 가지 않아서 그런지
어디에 있는지 몰랐던 원단 상가가 나와서 눈이 팽팽 돌아가다가
(아니 여기서 천 사서 공임 맡기면 저고리... 치마... 니까)
안되겠다 싶어서 구름다리 같은 데로 나가봤는데 그래도 원단이길래
어떡하지 했는데.. 음... 어케 해서 어딘가의 5층에 가니까 장신구가 있다.
재작년 여름에 기본 머리끈을 샀던 곳에 가서
갈량이는 8자 고무줄끈을 10개 사고
나는 금색, 은색 빗핀을 샀다.
KT리본이라고 봉지에 써있다.
B동 5층 5050~5051호 혹은 5055~5056호 중에 한 곳일텐데
다시 가면 알겠는데 안 적어옴.
그리고 아무리 돌아도 마음에 드는 장식이 없다.
완제품이 마음에 드는데 그게 브로치라서 아쉽고,
비즈 꼬아서 팔지만 내가 봐도 허섭하게 만들어서 사기 싫거나
말씀을 참 안 아름답게 하셔서 무섭거나 마음 상해서 못 사겠거나
뭐 암튼 그래서 아 오늘은 여기까지야~ 하다가
갈량이 눈으로 찾아낸 자개 느낌 (플라스틱이죵) 꽃 장식에 힘입어
조금만 더 돌자! 하고 더 돌아가 겨우 겨우
은색 나뭇잎을 찾았다. 고리를 보면 원래는 빗핀 같은데 하라고 있는 게 아닌 것 같지만ㅋㅋ
그리고 그 집에서 투명한 분홍 구슬 꼬아놓으신 나뭇가지 장식도 샀다.
봉지에 A+ 에이뿔이라고 써있다. A동 5140~5141호.
여기까지 9100원.
그리고 다이소에서 우레탄 줄을 샀다. 그래서 총 10100원.
* 다 사버린 다음에 발견한 곳인데
구슬가지 예쁘고, 하나짜리도 탄탄하게 꼬아놓으셔서 좋았던 곳.
B동 5130호 本 02-2277-0466
구슬 가지부터 매달고
우레탄 줄을 바늘에 꿰고 나뭇잎 고리에 고정하고 종이용 본드 바른 다음에
몇 바퀴 돌려서 고정했다.
우레탄 줄은 안 자르고 계속 할 거라서 꽃 뒷판에 통과 시킴.
다 했다.
근데 다 하고 보니까,
꽃 뒷판에서 아랫부분을 빗핀대에 연결할 걸 싶고
잎사귀를 좀 더 눕힐 걸 싶다.
근데 귀찮으니까 그냥 이렇게 쓸 거다.ㅋㅋㅋㅋㅋㅋ
본드로 고정하면 지저분해질테니 리본을 덧대려고 했는데
우레탄 줄로 다 한 거라 안 그래도 되겠다. 편하고 좋다.
쓰다가 잎 색이 변하거나 꽃잎이 벗겨지면 갈아야할테고
이런 허섭한 것 말고 화려하고 예쁜 것 많지만
이대로 만족한다.
(만족하지 않아봤자 다른 수가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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