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를 보고
분명히 일기를 적은 것 같은데 왜 안 나올까.
이럴 거면 온라인으로 일기쓸 이유가 없는디...
암튼 거기 나온 여자분이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에서도 주인공이어서
어제 봤다.
보는 내내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의 남편이 짜증나서
누가 좀 후려패주면 좋겠고
왜 저 모양 저 꼴로 사는지 자알 알겠다.
테르메만 안됐지...
아주머니의 딸은 뭐랄까...
눈빛이 애가 애 같지 않고 그래서 좀 무서웠다.
무서워서 무서운 거 말고 그 다른 무서움.
오히려 테르메가 그런 면에선 더 아이같다.
얘가 할아버지 산소호흡기 건드릴 때 심쿵-_-
이란이 어떤 곳인지 많이 알게되는 영화같다.
택시도 그랬지만.
씨민의 붉은 머리카락이 계속 눈에 들어오고
어린 아이들까지 머리카락 가리고 다니는 걸 보면서
내가 다 덥다..
17년동안 널 좋아했다는 말은
로맨스가 되기도 하고 스토킹이 되기도 한다.
런치박스는 개봉할 떄 놓치고
얼마 전에 영화요정님 라디오에서 다뤄주셨다.
딸 하나를 둔 일라의 남편에게 갈 도시락 배달이 잘못되어
모르는 사람에게 가면서 벌어지는 일.
일라의 윗집에는
15년인가를 의식불명과 전신마비 상태로 누워있는 남편을 지키는
아주머니가 계신데
이 아주머니가 이 드라마에서 사건의 원동력이다.ㅋㅋㅋㅋ
고맙단 말은 들어야지! 하는데 웃겨섴ㅋㅋㅋ
일라한테 음악도 틀어주시고 향신료나 음식 재료도 바구니로 내려보내주신다.
근데 둘이 저렇게 떠들면 이웃들이 시끄럽다고 화내는 건 고사하고
저 집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온 동네가 다 알겠다.ㅋㅋ
남편과 소원한 일라에게 둘째를 가져보라고 하는 남자.
하지만 일라는 남편의 외도를 알게 되고, 딸이 배웠다는 부탄의 행복지수 얘기를 한다.
그러자 남자는 "같이 부탄에 가면 어떻겠어요?"라는 말을 하고,
같이 퇴근하던 남자의 직장 후임 셰이크가 이런 말을 한다.
"잘못 탄 기차가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라고.
일라는 만나서 할 말이 있으니 1시에 보자고 하는데,
남자는 후임이 한 실수 때문에 불려간다.
남자는 후임의 잘못을 자기가 한 것으로 감싸주고, (알고보니 공무원)
일라에게 가지 않는다.
일라와 만나기로 한 곳에서 일라를 보고 있지만
할아버지가 된 자신은 젊고 아름다운 일라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가지 않았다.
빈 도시락을 받은 남자는 이 말을 쪽지로 보낸다.
셰이크가 마침내 예비 장인 어른의 축복을 받아 혼인하는 날
고아인 셰이크를 위해 신랑측 하객으로 기꺼이 간다.
남자는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일라는 딸 야스비를 데리고 남자의 직장에 찾아가지만
은퇴하고 떠났다는 말을 듣고,
남자는 가다가 돌아온다.
일라는 딸과 떠나기 전 마지막 편지를 보내고
남자는 도시락 배달원들에게 일라를 수소문한다.
참, 대사는 프랑스어로 나온다.
도시락에 이름표도 없던데 어떻게 다 찾아주는 건지 신기한데
배달원들이 집에서 회사까지 갖다주면
회사 안에 또 배식담당자가 있는 것 같다.
하버드에서 도시락 배달 연구했다고 대사에도 나온다.ㅋㅋ
마지막에 배달원들이 노래하면서 끝나고, 자막 다 올라갈 때까지 노래가 나온다.
누가 런치 박스하면 굿모닝 맨하탄 생각난다고 해서
굿모닝 맨하탄도 봤다.
샤시가 미국갈 때 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다른 승객들에겐 진상이었지만ㅋㅋ 샤시에겐 좋은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비행기에서 남자가 통역해준 영화가 소스 코드였던 것 같다.
베라 파미가가 화면에 꽉 차게 보였던 것 같아서. 아닐 수도 있다.
인도남자 얘기 많이 들었는데
극적 장치겠지만
샤시 남편이랑 딸이 진짜.. 너무 별로다.
로랑에 대한 대척점 같고
나이를 보면 딸이 중2병이 한창이기야 하겠으나
세상에 그래도 정도가 있지.
그나마 아들은 귀엽지만.
저렇게 무시당하다가
영어 학원 선생님이랑 로랑이 인정해주니
얼마나 낯설고 좋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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